올 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내린 8월 20일 파주시의회 의원과 사무국 직원들이 광탄면 영장리에 있는 주람동산에서 김장용 배추를 심었다. 

한여름 땡볕에 흘러내리는 비지땀은 의원들의 온 몸을 흠뻑 적셨다. 권대현 부의장과 김양기 의원은 ‘농업의 달인’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지휘봉을 잡았다. 

곧이어 한기황 의원의 쇠스랑이 울퉁불퉁한 흙덩이를 툭툭 치며 앞으로 나가자 유병석 의장과 박재진 의원이 밭고랑에 비닐을 씌우며 그 뒤를 따랐다. 
비닐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흙을 덮는 일은 허리힘이 좋은 이근삼, 유재풍 의원의 삽질이 한몫을 했다. 이평자 의원과 안소희 의원은 원생들과 어울리며 배변용 기저귀를 정리했다. 

최민숙 원장은 “의원님들이 봉사를 오신다고 해서 그냥 인사치레 정도 하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도착하자마자 팔을 걷어붙이고 밭일을 하는 것을 보니까 정말 고마운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정신지체장애인(지적장애) 시설인 주람동산은 월롱면에 햇빛동산이라는 이름으로 있다가 엘지필립스가 들어서면서 이름을 바꾸며 이곳으로 이전했다